시간이 아깝지 않은 일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곳에 시간을 써야 한다.

Sridhar Ramaswamy의 인터뷰를 보았다. 그는 연구를 하는 데 문제가 없었지만, 연구 자체에는 열정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I was okay doing research, but I was never passionate about doing research.”)

이 말이 정확히 와닿았다. 나도 연구를 할 수 있고, 꽤 잘해왔다. 그러나 연구 자체에 강한 열정을 느끼는지는 늘 모호했다. 할 수 있는 일과 인생을 쓰고 싶은 일은 같지 않다.

최근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비로소 내가 어디에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는지 알게 되었다. 기업은 왜 움직이는지, 기술은 어떻게 가치가 되는지, 사람과 돈은 어디로 흐르는지를 이해하는 일이다. 생각할수록 새로운 질문이 생기고, 몇 시간을 써도 시간이 아깝지 않다. 나는 이 일을 좋아하고, 어쩌면 잘할 수도 있는 것 같다.

Ramaswamy 역시 연구에서 출발했지만 그곳에 머물지 않았다.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그것이 제품과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갔다. 기술을 버린 것이 아니라, 기술이 현실의 가치로 이어지는 지점까지 나아갔다.

연구는 여전히 내가 가진 가장 중요한 기반이다. 그러나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닐지도 모른다. 나는 기술과 기업, 사람과 돈이 만나는 구조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것을 직접 만들어내는 일에 더 끌린다.

직함이 연구자인지, 경영자인지, 창업자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멈춘 것처럼 몰입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고, 그곳에 자신의 능력과 인생을 충분히 쓰는 것이다.

나는 기술을 연구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기술이 현실을 움직이는 지점까지 가고 싶다.